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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for Kids] 촉각으로 더 생생해지는 가상현실 세계
<KISTI의 과학향기> 제3124호 2024년 12월 30일고글을 끼고 가상현실(VR) 게임을 해본 적 있나요? 실제로 놀이공원에 가지 않아도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신비한 섬을 탐험하거나 우주를 여행하는 등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VR 게임은 보통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시각과 청각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 생생한 VR 게임을 위해서는 또 다른 감각이 필요한데요, 바로 ‘촉각’입니다.
촉각의 세계
촉각은 우리 피부나 털이 물체에 닿으면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각을 말합니다. 강아지 털의 부드러움, 얼음의 차가움, 책이 가득 든 책가방의 무거움 등 촉감은 물체의 질감, 온도, 무게, 딱딱함과 부드러움 등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리가 촉각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피부에 촉각을 감지하는 다양한 감각 수용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에는 부드러움을 감지할 수 있는 수용기가 있습니다. 또 피부 깊은 곳에는 딱딱한 물체를 만졌을 때 압력과 진동을 느끼게 하는 수용기가 있답니다. 이런 다양한 촉각 수용기에서 받아들인 정보들은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됩니다. 뇌는 이 정보를 해석해 우리가 무엇을 만지고 있는지, 그 물체가 어떤 느낌인지 등을 파악합니다.
피부에 있는 감각 수용기
- 털의 휘어짐
- 통증
- 접촉
- 진동
- 뜨거움
- 압력
가상현실에서 촉각을 느끼게 하는 햅틱 기술
촉각은 시각, 청각과 함께 우리가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에 가상 현실에서도 실제와 같은 촉감을 느낄 수 있어야 현실감과 몰입감을 더할 수 있어요. 이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햅틱’ 기술입니다.
햅틱 기술은 디지털 기기에 진동이나 힘, 충격을 일으켜 사용자가 촉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입니다. 햅틱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기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우리가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을 터치할 때 느껴지는 진동이 대표적인 햅틱 기술입니다. 비디오 게임을 할 때 게임 컨트롤러가 진동하는 것도 햅틱 기술의 일종이죠.
지금은 이보다 더 복잡하고 정교한 촉각을 전달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장갑이나 조끼, 수트 등을 몸이나 팔에 장착해 가상 현실에서 딱딱함, 부드러움, 무거움 등 생생한 촉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최근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피부에 붙여 촉각을 느끼게 하는 기기를 개발했습니다. 이 기기는 19개의 작은 장치가 육각형을 이루며 배열돼 있는데요. 압력과 진동, 비틀림과 같은 감각을 전달해 주는데요, 특히 주변 환경의 시각 정보를 촉각으로 바꿔 전달합니다.
사진 4.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개발한 장치. 주변에 있는 장애물 등의 시각 정보를 진동이나 압력의 촉각으로 바꿔 전달해준다. ⓒJohn A. Rogers/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눈을 가리고 이 장치만으로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참가자가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강한 압력이 느껴져 주변에 물체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죠. 그래서 눈을 가린 상태에서도 능숙하게 장애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기가 VR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어요. 이 기기를 이용하면 시각 장애인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거나, 의족이나 의수를 착용한 사람들이 촉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압박감...! 장애물의 기운이 느껴진다!
탓
KISTI의 과학향기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5학년 1학기 과학 - 온도와 열
6학년 2학기 과학 -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5학년 1학기 과학 - 온도와 열
6학년 2학기 과학 -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글: 오혜진 동아에스앤씨 기자/일러스트: 감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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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는 가상현실에서 장애인 생활의 편리까지...무궁한 발전이 보입니다..^^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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