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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과학향기 for Kids]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속 가짜 공룡을 찾아라!

<KISTI의 과학향기> 제3166호   2025년 07월 07일
7월 2일,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했어요. 하늘을 나는 프테라노돈, 물속을 헤엄치는 거대한 모사사우루스, 빠르게 뛰어다니는 벨로시랩터 등, 이번에도 다양한 중생대 동물들이 생생하게 등장해 우리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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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7월 2일,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했다. ⓒUPI 코리아

그런데, 놀랍게도 영화 속 동물들이 모두 다 공룡은 아니랍니다. 우리가 흔히 공룡이라고 생각하는 동물 중엔 사실 공룡이 아닌 경우도 꽤 많거든요. 그럼 진짜 공룡과 가짜(?) 공룡은 어떻게 구별할까요?
 
공룡 구별법, 이 뼈를 봐!
 
우선, 공룡은 ‘중생대 육지에서 살았던 파충류’를 말해요. 스피노사우루스처럼 나중에 물과 땅을 오가며 생활한 공룡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룡은 하늘을 날거나 물속에서 살지 않고, 땅 위에서 생활했어요. 그래서 하늘을 나는 익룡이나 바닷속에 살던 모사사우루스 같은 친구들은 공룡처럼 생겨서 착각하기 쉽지만 진짜 공룡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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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공룡은 중생대 육지에 살았던 파충류를 일컫는다. 하늘을 나는 익룡, 바다에 사는 수장룡, 어룡은 공룡이 아니다. ⓒshutterstock
 
그런데 잠깐, 그렇다고 중생대 육지에 살던 파충류가 모두 공룡은 아니에요. 지금의 악어나 도마뱀의 조상이 되는 동물들도 함께 살았거든요. 그럼 공룡은 어떤 기준으로 구별할까요? 그 답은 바로 공룡의 엉덩이뼈에 있답니다. 도마뱀이나 악어 같은 대부분의 파충류는 다리가 몸통 옆으로 쭉 뻗어 있어요. 그래서 몸이 땅에 가깝게 붙어 기어가는 것처럼 움직이죠. 하지만 공룡의 엉덩이뼈는 이들과 달라요. 공룡의 엉덩이뼈에는 뻥 뚫린 구멍이 있고, 이 구멍 안으로 허벅지 뼈 위쪽이 쏙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공룡은 사람처럼 두 다리로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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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일반 파충류와 공룡의 뼈 구조. 공룡은 엉덩이뼈 구조가 달라 사람처럼 직립 보행이 가능하다. ⓒwikimedia
 
그리고 공룡은 이 엉덩이뼈 모양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하나는 도마뱀의 엉덩이뼈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용반목’ 공룡이에요. 티라노사우루스, 벨로시랩터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 공룡들이 대표적이고, 브라키오사우루스 같은 초식공룡도 용반목에 속해요. 다른 하나는 새의 엉덩이뼈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조반목’ 공룡이에요. 트리케라톱스, 스테고사우루스 같은 공룡들이 여기에 속한답니다.
 
하늘을 나는 파충류, 익룡
 
그럼 이제 공룡이 아니라고 했던 친구들 중 하늘을 나는 익룡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쥬라기 월드>에는 프테라노돈과 케찰코아틀루스라는 익룡이 등장해 하늘을 멋지게 날아다니는데요. 익룡은 ‘날개 달린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파충류로, 날아다니는 공룡이 아니라 ‘날아다니는 파충류’라고 부르는 게 맞아요. 공룡이 땅을 지배했다면, 익룡은 중생대 하늘의 주인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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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는 케찰코아틀루스라는 익룡이 등장한다. ⓒ UPI 코리아
 
익룡은 엄청나게 커다란 날개를 갖고 있었어요. 프테라노돈은 날개를 활짝 펴면 5~7m, 케찰코아틀루스는 무려 10~11m나 됐다고 합니다. 익룡의 날개는 새나 박쥐의 날개와는 생김새도 달랐어요. 깃털이 아니라 날개막으로 이뤄졌거든요. 네 번째 발가락이 아주 길게 늘어나서 몸통과 연결돼 날개막을 지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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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익룡은 거대한 날개를 가진 중생대 하늘의 지배자였다. ⓒshutterstock
 
그리고 익룡의 뼈는 새처럼 속이 비어 있어서 아주 가벼웠어요. 그래서 거대한 몸을 가지고도 하늘을 날 수 있었죠. 다만 새처럼 가볍게 날아오르지는 못했고, 땅을 강하게 박차고 점프한 다음 힘껏 날개를 퍼덕여 하늘로 솟아올랐을 것으로 추정해요. 익룡은 날개를 힘차게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가슴과 어깨에 아주 강력한 근육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바다를 지배한 해양 파충류들
 
땅에 사는 공룡, 하늘을 나는 익룡을 살펴봤으니 이제 다음 차례는 바다에 사는 친구들입니다. <쥬라기 월드>에 등장하는 모사사우루스가 바로 이 해양 파충류 중 하나인데요. 모사사우루스는 최대 길이가 12m 정도로 거대했고, ‘바다의 티라노사우루스’라고 불릴 만큼 중생대 백악기 후기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였어요. 강력한 턱과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 상어는 물론 다른 해양 파충류까지 잡아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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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중생대 바다에 살았던 모사사우루스. ⓒshutterstock
 
이외에도 바닷속에는 다양한 해양 파충류들이 살았어요. 우선 목이 아주 길고 넓적한 지느러미가 네 개 달린 ‘수장룡’이 있었어요. 또 지금의 참치나 돌고래처럼 생긴 ‘어룡’도 있었죠. 이 세 종류 모두 공룡은 아니지만, 중생대 바다를 지배했던 파충류들이에요. 이들은 바닷속이라는 환경에 맞춰 독특한 모습으로 진화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았던 중생대는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운 시대였을 것 같지 않나요? <쥬라기 월드>를 보며 중생대의 멋진 동물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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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3학년 2학기 과학 - 동물의 생활
5학년 2학기 과학 - 생물과 환경

글: 오혜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 일러스트: 감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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