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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for kids] 한반도에서 아기 공룡 ‘둘리’가 진짜 발견됐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039호 2026년 04월 06일“요리보고 조리봐도 음음~ 알 수 없는 둘리~ 둘리~” 이 노래를 들어본 적 있나요? ‘아기공룡 둘리’는 엄마 아빠 세대부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 만화 캐릭터예요. 초록색 몸에 머리 위로 삐죽 솟은 머리카락 두 가닥이 트레이드 마크인 귀여운 아기 공룡이죠.
그런데 최근, 진짜 아기 공룡 화석이 한국에서 발견되면서 ‘둘리’의 이름을 물려받았어요. 바로 한반도에서 세 번째로 발견된 신종 공룡 ‘둘리사우루스’랍니다.
새끼 양을 닮은 귀여운 아기 공룡
2023년, 전남 신안군 압해도라는 작은 섬에서 특이한 화석이 발견됐어요.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연구팀이 단단한 암석 속에 묻혀 있던 이 화석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이빨이 15개나 달린 두개골과 척추, 발뼈 등이 확인됐어요. 한반도에서 공룡 두개골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사진 2.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발견된 둘리사우루스 화석과 골격. ⓒJanet Cañamar, adapted from Jung et al 2026
이 공룡은 약 1억1300만~94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테스켈로사우루스과’ 공룡으로 밝혀졌어요. 테스켈로사우루스과 공룡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초식 또는 잡식성 공룡 무리로, 그동안은 주로 북미에서 많이 발견됐어요. 그런데 이번에 아시아에서도 화석이 나온 거예요.
화석에 있는 뼈의 성장 상태를 분석해보니, 아직 2세도 안 된 어린 개체였어요. 크기는 약 1m로, 어른이 되면 3~4m까지 자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요. 몸에는 솜털 같은 것이 나 있었을 거라고 해요. 연구를 함께 한 줄리아 클라크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교수는 “꽤 귀여웠을 것 같다”며 “작은 새끼 양 같은 모습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어요. 연구팀은 이처럼 어린 개체라는 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기 공룡 캐릭터인 둘리의 이름을 따 ‘둘리사우루스 허미니(Doolysaurus huhmini)’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또 화석에서는 ‘위석’이라는 돌도 함께 발견됐어요. 위석은 공룡이 소화를 돕기 위해 삼킨 작은 돌을 말해요. 이빨만으로는 음식을 잘게 부수기 어려웠기 때문에, 돌을 삼켜 위 속에서 음식물을 갈아주는 맷돌처럼 사용한 거예요. 오늘날 닭이나 타조도 같은 방식으로 음식을 소화한답니다. 연구팀은 위석의 크기와 형태를 분석한 결과, 둘리사우루스가 식물과 곤충, 작은 동물을 골고루 먹는 잡식성이었을 것이라고 밝혔어요.
한반도 공룡의 비밀, 이제 시작
한반도에서 신종 공룡이 학계에 보고된 건 이번이 세 번째예요. 2010년 전남 보성에서 ‘코리아노사우루스’, 2011년 경기 화성에서 ‘코리아케라톱스’가 발견된 이후 무려 15년 만이죠. 사실 한반도에서는 공룡 발자국이나 알 화석은 많이 나왔지만, 뼈 화석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어요. 이웃 나라인 몽골, 중국, 일본에서는 공룡 뼈가 많이 발견되는데 한반도만 정보가 비어 있었던 거죠.
하지만 둘리사우루스의 발견은 한반도에서도 공룡 뼈 화석이 더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어요. 연구팀은 앞으로 압해도와 주변 섬들에서 새로운 공룡 화석을 찾기 위해 다시 탐사에 나설 계획이랍니다. 둘리사우루스처럼 아직 암석 속에 숨어 있는 공룡이 더 있을지도 몰라요. 한반도의 네 번째 토종 공룡은 어떤 모습일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3학년 2학기 과학 - 지표의 변화
5학년 2학기 과학 - 생물과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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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2학기 과학 - 생물과 환경
글: 오혜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일러스트: 감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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