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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for kids] 포켓몬 이름을 가진 생물들이 존재한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041호 2026년 04월 20일"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이 노래, 다들 들어본 적 있죠? 우리가 사랑하는 '포켓몬스터'가 2026년으로 탄생 30주년을 맞이했어요. 게임과 만화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포켓몬스터는 지금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답니다.
그런데 어릴 적 포켓몬스터를 사랑하던 사람 중 일부는 과학자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새로운 생물을 발견한 후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과연 어떤 생물이 포켓몬의 이름을 갖게 됐을까요?
포켓몬 이름을 가진 생물이 진짜 있다?
대표적으로 포켓몬의 이름을 따온 생물 중 하나는 쥬라기 시대에 살았던 익룡 ‘에어오닥틸루스 스콜로파시켑스(Aerodactylus scolopaciceps)’입니다.
이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는 익룡의 긴 턱과 날카로운 이빨이 마치 화석 포켓몬 프테라와 닮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래서 프테라의 영어 이름인 에어로닥틱(Aerodactyl)이라는 이름을 빌려왔다고 해요.
싱가포르에서 발견된 바퀴벌레 노크티콜라 페로모사(Nocticola pheromosa) 역시 포켓몬의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 바퀴벌레를 처음으로 발견한 연구팀은 엄청난 포켓몬 팬으로, 더듬이가 길고, 다리는 가는데다가, 날개는 마치 망토처럼 부드러운 바퀴벌레의 모습을 보고 포켓몬 페로코체와 닮았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페로코체의 영어 이름, 페로모사(Pheromosa)를 따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한편, 외모는 전혀 다르지만 전설의 포켓몬 이름이 붙은 생물들도 있어요. 그 주인공은 딱정벌레들입니다! 이 딱정벌레들은 각각 빈부럼 아티쿠노(Binburrum articuno), 빈부럼 잽도스(Binburrum zapdos), 빈부럼 몰트레스(Binburrum moltres)라고 해요. 이들은 바로 프리저, 썬더, 파이어의 영어 이름이 붙여진 딱정벌레인데요. 앞선 익룡이나, 바퀴벌레처럼 포켓몬을 닮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름을 붙인 윤 사요 박사는 이 세 곤충이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어요. 마치 전설의 포켓몬처럼 말이죠. 그래서 찾기 힘들고 특별하다는 의미를 담아 딱정벌레들에게 이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생물에게 붙여도 될까?
과학자들은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면 다른 생물과 구분하기 위해 고유한 이름, 즉 '학명'을 붙여요. 이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이를 '국제동물명명규약'이라고 해요. 규칙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라틴 알파벳만 사용해야 하고, 이미 있는 다른 학명과 겹치면 안 된다는 거예요. 보통은 생물이 발견된 지역 이름이나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곤 하죠. 존경하는 인물이나 좋아하는 대상의 이름을 따오기도 해요. 포켓몬 이름이 붙은 생물들도 이 규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답니다
물론 모든 과학자가 이런 이름 짓기를 반기는 건 아니에요. 뉴질랜드의 로버트 폴린 교수는 "학명에 유명 캐릭터나 인물의 이름을 쓰면, 문화와 세대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고, 긴 세월이 지나면 그 의미가 바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어요. 학명은 한번 정해지면 수백 년 넘게 쓰이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이름 덕분에 사람들이 낯선 생물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여러분이 만약 새로운 생물을 발견한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나요? 어쩌면 여러분도 좋아하는 포켓몬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5학년 1학기 과학 -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5학년 2학기 과학 - 생물과 환경
5학년 1학기 과학 -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5학년 2학기 과학 - 생물과 환경
글 : 남예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 일러스트 : 감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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