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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향기 for kids] 식물도 주변 눈치를 본다?
<KISTI의 과학향기> 제3051호 2026년 06월 29일여러분,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 옆에 앉으면 나도 모르게 수업에 더 집중하게 되지 않나요? 반대로 옆자리 친구가 장난을 치면 왜인지 같이 장난을 치고 싶어지죠. 이렇게 사람들은 주변 눈치를 보며 움직이는데요. 최근 식물들도 마치 사람처럼 눈치를 본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눈과 귀가 없는 식물은 대체 어떻게 주위 눈치를 볼까요?
사진 1. 식물들은 항상 냄새 신호를 내뿜으며 다른 식물과 상호작용한다. ⓒVelemir Ninkovic
식물은 냄새로 소통한다?
보통 식물은 냄새 신호로 다른 생물과 소통해요. 장미 향, 라벤더 향 같은 꽃향기부터 소나무 향이나 상큼한 감귤 향처럼 우리가 맡을 수 있는 향기도 냄새 신호 중 하나랍니다. 식물은 이 냄새 신호로 벌, 나비와 같은 꽃가루받이 곤충을 불러 모으거나, 애벌레 같은 해충의 공격을 받거나 사람들이 풀을 베어낼 때 이웃 식물에 경고를 보내기도 해요.
사진 2. 식물을 다른 식물이나 동물과 소통하기 위해 냄새 신호를 뿜어낸다. 사람들은 이를 활용해 화장품, 음식 등을 만든다. ⓒShutterstock
그런데 최근 스웨덴 농업과학대학교 연구팀이 식물이 소통할 때뿐만 아니라, 항상 냄새 신호를 뿜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마치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 쉴 틈 없이 수다를 떠는 것처럼, 식물들도 계속해서 신호를 주고받고 있던 셈이에요. 더 놀라운 점은 주변 식물들이 그 신호를 읽고 성장 속도까지 조절한다는 것이었어요.
식물끼리 비밀 신호를 주고받는다?
연구팀은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어요. 느리게 자라는 '페어리테일', 중간 속도로 자라는 '루카스', 빠르게 자라는 '살로메', 이렇게 보리 세 품종을 준비했어요. 이후 각 식물을 다른 품종의 냄새 신호에 노출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관찰했어요.
그 결과, 빠르게 자라는 살로메의 냄새 신호를 맡은 페어리테일은 평소보다 더 빨리 성장했어요. 반대로 느리게 자라는 페어리테일의 냄새를 감지한 살로메는 자라는 속도가 느려졌어요. 대신 벌레나 병균을 막는 방어 체계가 강해졌답니다.
마치 우리가 달리기 시합을 할 때, 옆 친구가 빠르게 달리면 뒤처지지 않으려고 빨리 달리고, 옆 친구가 느리게 달릴 때는 ‘나도 체력을 아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뛰는 것과 비슷하죠.
또 재미있는 점은 이 변화가 식물의 잎, 줄기, 뿌리, 즉 식물 전체에서 일어났다는 거예요. 냄새 신호 하나가 식물의 온몸에 전달된 거랍니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농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잘 어울리는 작물을 나란히 심으면, 냄새 신호를 통해 서로 더 잘 자라도록 도울 수 있거든요. 더 나아가 병충해에 강하면서도 잘 자라는 텃밭을 가꿀 수 있을지도 몰라요.
식물은 눈도, 귀도 없는데 주변을 이렇게 세밀하게 느끼고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요?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들이 조금 달라 보이는데요. 식물이 우리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은 또 얼마나 많을지, 친구나 가족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세요!
※ 교과서 연계 - 이번 과학향기 에피소드는 어떤 교과 단원과 관련돼 있을까?
4학년 2학기 과학 - 식물의 생활
6학년 1학기 과학 - 식물의 구조와 기능
4학년 2학기 과학 - 식물의 생활
6학년 1학기 과학 - 식물의 구조와 기능
글: 남예진 동아에스앤씨 기자 / 일러스트: 감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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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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