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의 과학향기

다들 갑자기 변비에 걸려서
화장실에서 고생한 적 있죠?
단 며칠이어도 힘든데,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똥을 참는 동물이 있다고 해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아이핑거개구리입니다.
아이핑거개구리는 대만과 일본에 살고 있는데요,
올챙이 시절 동안 단 한 번도 똥을 누지 않는답니다.

보통 개구리는 계곡이나 논, 호수 같은 넓은 물에 알을 낳아요.
그런데 아이핑거개구리는 나무 구멍이나 대나무 줄기처럼
아주 좁은 웅덩이에 알을 낳는답니다.
이건 천적으로부터 알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좁은 웅덩이에 수십 마리 올챙이가 살면
웅덩이에 똥이 점점 쌓이게 돼요.
문제는 똥 속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라는 성분이
물을 더럽히고, 올챙이들이 물속에서 숨쉬기 어렵게 만든답니다.

그래서 이들은 웅덩이를 지키기 위해
개구리로 성장할 때까지 똥을 참는 거예요.
과학자들이 관찰한 결과,
실제로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의 배 속엔 똥이 가득했고
그 똥 안에는 암모니아가 정말 많았다고 합니다.

아이핑거개구리 올챙이는
다른 올챙이보다 암모니아에 강해요.
그래서 똥을 오랫동안 품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죠.
그리고 개구리가 되면, 드디어 웅덩이를 떠나
참았던 똥을 전부 눕니다!

이렇게 작은 올챙이도 자신이 사는 곳을 지키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한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도 아이핑거개구리를 본받아
살아가는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봐요!

KISTI의 과학향기에는
개구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