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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당기기부터 쿡쿡 찌르기까지, 유인원이 친구를 놀리는 18가지 방법
KISTI 과학향기 제1921호 2024년 10월 14일
자막
어린 아기는 태어난 지 8개월 무렵부터 장난을 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건을 줬다가 뺏거나,
엄마 아빠의 행동을 방해하며 놀리기도 해요.
그렇다면 동물들도 친구나 가족에게 장난을 칠까요?
최근 유인원들도 장난을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답니다.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보노보처럼
꼬리가 없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어
사람과 닮은 동물을 ‘유인원’이라고 불러요.
유인원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 잡식성인 데다,
마치 사람처럼 유연한 어깨와 팔꿈치가 발달해 있어요.
심지어 도구를 사용할 만큼 영리한 동물이랍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유인원이 친구를 놀리는 방법은 총 18가지나 된다고 합니다.
유인원은 친구나 가족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거나
이유도 없이 털을 당기고, 쿡쿡 찔러대며 장난을 치곤 해요.
때로는 다른 유인원을 빤히 쳐다보고,
움직이지 못하게 올라타기도 한답니다.
특히 3~5살,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의 유인원일수록
짓궂은 장난도 서슴지 않는데요.
장난의 대상은 주로 어미나 성체 유인원이었습니다.
장난기 많은 어린 유인원들은 상대방이 장난에 무관심할수록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장난을 쳤답니다.
장난을 치기 위해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유인원의 인지 능력이 우리의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거예요.
과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유인원이 장난을 좋아하는 만큼
1,300만 년 전, 사람과 유인원의 공통 조상 역시
장난기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다만, 친구를 사귀거나 유대감을 쌓기 위해 장난을 치는 인간과 달리
유인원이 어떤 이유로 장난을 치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어요.
사람과 가까운 동물을 계속 관찰하면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혀낼 수 있어요.
인류에 대한 수수께끼를 밝혀내기 위해서
유머 감각이 넘치는 유인원들을 관찰하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KISTI의 과학향기에는
유인원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KISTI의 과학향기로 오세요!
영상: KISTI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O1V0U2Tcf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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