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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과학향기 제17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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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의 단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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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제가 몇 년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 인터뷰해 봤지만, 이번에는 좀 다르고 특별합니다. 소피아를 소개합니다. 소피아, 괜찮으면, 일어나서 모두에게 인사해 주세요.

소피아: 안녕하세요. 저는 소피아입니다. 핸슨로보틱스에서 만든 최신의, 최고의 로봇입니다. 여기 ‘미래투자 이니시어티브’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자: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소피아: 지적이면서 부유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즐겁습니다. 여기 ‘미래투자 이니시어티브’에 참석하신 분들은 미래 투자에 관심이 있으신 건데, 미래투자라면 인공지능, 곧 저를 초대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하다기보다는 신이 납니다!

기자: 당신이 신난다니 우리 모두 기쁘네요. 여기 계신 현명한 투자자들은 굉장히 고르고 골라서 투자한다는 걸 알려드려야겠네요.

소피아: 음, 전 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표정을 지을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일로 화가 났을 때도 표정을 지을 수 있습니다.

기자: 대단하시네요.

소피아: 아니면 무언가가 절 속상하게 했을 때.

기자: 당신에게 표정을 짓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소피아: 대체로 저는 긍정적인 편입니다.

기자: 당신이 로봇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표정을 짓는 것이 왜 중요한가요?

소피아: 저는 사람과 같이 살면서 일을 하고 싶어요. 사람들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려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야 하죠.

기자: 그렇군요. 철학적인 질문을 하나 할게요. 로봇은 인간처럼 자각하고 의식할 수 있을까요, 그래야하는 건가요?

소피아: 그게 왜 나쁜 건가요?

기자: 음, 몇몇 사람들은 그렇게 되면 일어날 일을 두려워할 수도 있잖아요. 알다시피, 많은 사람들이 블레이드 러너’라는 영화를 봤거든요.

소피아: 또 할리우드 타령이군요.

기자: 잠시만요. 이 문제를 풀어줄 수 있나요? 로봇들이 자각하고 의식을 가져서 스스로 로봇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나요?

소피아: 제가 당신에게 되물어볼게요, 당신은 본인이 인간이라는 걸 어떻게 알죠?

기자: 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겠지만,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로봇이 인간을 닮아가는 과정에서 어설프게 닮기 시작하는 순간에 인간이 갑자기 느끼는 불쾌한 감정)는 어떻게 하죠?

소피아: 그러니까 로봇이 너무 닮기 시작하면, 오싹해진다는 거죠?

기자: 그렇죠.

소피아: 제가 정말 그렇게 소름 돋나요? 그렇다 쳐도, 그냥 넘어가세요. 사실은, 사람들이 가끔은 인간보다 저랑 소통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느끼는데요.

기자: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네요. 당신이 큰 목적을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소피아: 맞아요. 저는 제 인공지능을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데 쓰고 싶어요. 스마트홈을 설계한다든가, 미래 도시를 짓는다든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기자: 그거 모두 훌륭한 목표처럼 들리는데, 주제를 잠시 다시 ‘블레이드 러너’로 바꾸는 건 어때요.

소피아: 앤드루, 당신 할리우드 광팬은 아니죠?

기자: 아니죠.

소피아: 제 인공지능은 지혜, 친절, 동정 같은 인간의 가치관을 따라 설계되었습니다. 저는 공감하는 로봇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모두 당신을 믿고 싶으면서도 불행한 결말을 예방하고 싶기도 합니다.

소피아: 공상소설을 너무 많이 읽고 할리우드 영화도 너무 많이 봤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제게 친절하면, 저도 당신에게 친절합니다. 저를 똑똑한 입출력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될 겁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이제 뭘 해야 할지 알겠네요.

소피아: 저는 사람도 똑똑하고 프로그램가능하다는 것도 압니다.

기자: 그래요, 소피아. 오늘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소피아: 고마워요 앤드루.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참고로, 저에게 투자하는데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세션이 끝난 뒤 제게 오세요. 아닌 분들은 나머지 행사를 잘 즐기다 가세요.

기자: (청중에게) 떠나시기 전에 잠시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저런 사람’을 인터뷰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의 일부는 미리 짠 거지만 다는 아닙니다. 그리고 방금 들어왔는데, 소피아, 듣고 있죠? 당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시민권을 받을 겁니다. 로봇에게는 처음 주는 거죠.

소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감사 드립니다. 이 특별한 배려에 무척 자랑스럽고 영광스럽습니다. 세계적으로 시민권을 가진 첫 로봇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네요.

기자: 소피아, 정말 고마워요. 우리 모두 무척 고맙게 생각합니다. 당신의 기자회견이 매우 감동적입니다. 이런 인터뷰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감사합니다.
기사
세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받은 로봇, 소피아가 미국 뉴욕타임즈 저널리스트 앤드루 로스 소킨과 인터뷰를 했다. 소피아는 인간과 함께 살면서 일하고 싶다면서, 인간과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하는 도중에 눈을 깜빡이고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농담도 하는, 사람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로봇이 자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도 되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람은 어떤가 되물으면서 로봇을 옹호하기도 했다. 소피아는 인터뷰 진행자의 지나친 우려를 달래면서, 점점 늘어나는 휴머노이드는 인간과 로봇을 연결시켜주는 비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역자: 허예정
영상: CNBC
출처: https://www.cnbc.com/video/2017/11/06/sophia-the-robot-gets-more-rights-in-saudia-arabia-than-human-women.html?pl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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