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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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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심장병 환자, 사망위험 2배 상승

<KISTI의 과학향기> 제31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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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저작권은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에 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www.sciencetimes.co.kr/?p=177947&cat=36&post_type=news&page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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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외로움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국에서는 트레이시 크라우치 체육 및 시민사회(Sport and Civil Society) 장관이 외로움 문제를 담당할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을 겸직 하고 있을 정도이다.
외로움이 전반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이번에는 외로움이 심장에도 나쁘며 조기 사망을 불러 일으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심장병을 가진 남성이나 여성에게 모두 크게 나쁜 결과를 불러온다.
덴마크 연구팀은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심장부전, 심장판막증 등의 증상을 가진 환자 13,463명의 건강상태와 부족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2014년 4월 사이 덴마크의 5개 심장병원센터에서 퇴원한 환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를 비롯해서 흡연이나 사회적 지지 등을 포함하는 생활요인을 문의하는 질문지를 받아 조사했다.
 
혼자 산다고 꼭 외로운 것은 아니다
 
‘사회적 지지’는 혼자 사는지 혹은 아닌지에 대한 등록 데이터를 가지고 측정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외로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외롭다는 것이 반드시 혼자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혼자 살면서도 외롭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지만, 같이 살면서도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를 구별해서 조사한 것이다.
그랬더니 외로움을 느끼는 여성들은 사망위험이 2배로 늘었으며, 남성들에게도 사망위험이 거의 2배로 높아졌다. 외로움을 느끼는 남성이나 여성은 모두 염려와 우울증의 증상이 무려 3배나 높았으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 보다 삶의 질이 심각하게 낮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심장센터의 앤 빈가드 크리스텐슨(Anne Vinggaard Christensen) 박사는 ‘2018유로심장케어’ (EuroHeartCare 2018)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크리스텐슨 박사는 “두 가지 정보를 수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은 혼자 살아도 외롭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으며,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같이 살아도 외롭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것은,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 심장병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심장병 환자들에게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나이⋅교육수준⋅다른 질병을 가졌는지 여부, 그리고 신체비만지수⋅흡연⋅음주습관 등을 감안해서 수정한 다음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크리스텐슨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조기 사망하는 강력한 예측변수이며, 나쁜 정신건강과 낮은 삶의 질의 강력한 예측변수이다. 단지 혼자 사는 것 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훨씬 강한 예측변수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회적 지지가 낮은 사람들은 건강이 더 나빴다. 이들은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졌으며, 치료를 덜 받으면서 스트레스에 좀 더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크리스텐슨은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생활습관을 감안하고 다른 여러 요소들을 조정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움은 건강에 나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외로우면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지난 5월에도 미국에서 발표됐다. 심장질환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사회적으로 고립됐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 비해서 일찍 사망하거나 좀 더 입원하는 경향이 높았다.
미국 ‘메이요병원’(Mayo Clinic)과 ‘존 홉킨스 대학’(John Hopkins University) 및 ‘옴스테드 카운티공공보건국’(Olmsted County Public Health Services)는 2,003명의 심장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미네소타 남동부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연령은 대략 73세 정도였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백인 남성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소외감을 느낀다’(I feel left out),
사람들은 이 질문에 4에서 20까지 표시하도록 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고립을 심하게 느끼는 것이다. 그랬더니 약 6%만이 ‘사회적으로 아주 많이 고립됐다’고 응답했으며 19%는 ‘적당한 사회적 고립을 인식한다’고 답변했다.
 
사회적 고립도 아주 높으면 크게 위험
 
높은 사회적 고립도를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도가 낮게 느끼는 사람에 비해서 사망위험이 무려 3.5배나 될 만큼 높았다. 사회적 고립도가 높은 환자들은 입원할 위험이 68% 높았으며 응급실 방문위험이 57%나 높았다.
이에 비해서 ‘적당한 수준의 사회적 고립을 느낀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사회적 고립을 낮게 느끼는 환자들에 비해서 사망이나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메이요병원의 릴라 루텐(Lila Rutten) 교수는 “사람이 외롭거나 고립됐다고 느끼는 것이 심장질환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 심장⋅폐 및 혈액연구소’(U.S.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와 ‘환자중심결과연구센터’(Patient-Centered Outcomes Research Institute)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월 미국심장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심장병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이지만, 외로우면 전체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최근 자주 나왔다.
2017년 브리검대학(Brigham University)은 340만명이 참가한 70개 연구결과를 조사한 결과, 사회적 고립이 비만만큼 위험한 사망위험요소임을 발견했으며, 2015년 연구는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을 초래해서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킴으로써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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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타임즈 심재율 객원기자
저작권자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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