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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과학향기 제174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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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기생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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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14년, 비잔틴 제국 황제 바실리우스 2세는 불가리아 군을 격파하고 15,000명의 포로를 잡았습니다. 그는 포로를 모두 처형하는 대신, 다른 발상을 떠올렸습니다. 적국의 힘을 이후 수십 년간 쇠퇴시키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그래서 그는 포로 100명마다 99명의 눈을 멀게 만들고, 한 명은 한쪽 눈만 남겨, 혼자 100명을 인솔해 귀향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고향 사람들이 평생동안 그들을 보살피는 데 힘을 소모하도록 만든 겁니다.

오늘날, 인류는 NTD라는 수퍼 악당들에 의해 그만큼이나 끔찍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일곱 명 중 한 명은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NTD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그 수는 유럽 전체의 인구보다도 많습니다. NTD가 초래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착취하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돈을 쓰게 만들고, 공동체를 취약하게 만들며, 사회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이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우리 인류를 사정없이 파괴하려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NTD(소외열대질환)은 기생충, 아메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의 기생생물로부터 유래합니다. 이들이 일으키는 증상도 그만큼 다양한데, 하나같이 악몽에나 나올 것처럼 끔찍합니다.
이를테면, 십이지장충은 아기의 뇌와 몸에 전달되어야 할 영양분을 빼앗고, 신체의 발육과 지능의 발달을 방해합니다. 어떤 NTD는 심각한 안구 감염을 발생시키고, 사람을 실명시킵니다.
어떤 기생풍은 환자를 몇 달 동안이나 입원하게 만들고, 장기를 파괴하여, 대개의 경우 환자를 이른 죽음으로 몰아가곤 합니다.

또 다른 어떤 기생충은 얼굴에 끔찍한 흉터를 남겨, 환자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습니다. 외모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고, 직업을 구하기 어렵게 합니다. 몇몇 NTD는 사람을 굉장히 괴롭게 만듭니다.

끊임없는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끔찍한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그중 하나인 드라쿤쿨루스증(症)을 소개하겠습니다. 만약 어쩌다가 이 기생충에 감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대략 1년 정도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다리에 물집이 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생충이 유충을 낳기 위해 피부를 뚫고 나오는데, 이걸 제거하는 방법은 다리에서 천천히 끄집어 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몇 센티미터씩, 몇 주에 걸쳐서 말이죠. 왜냐면 이미 벌레가 몸 속에 1미터 가까이 길게 자라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끔찍한 기생충들을 전부 불태워 없에버려야 한다는 데 모두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까지 이들 대부분을 박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5년에는 세계적으로 350만 건의 드라쿤쿨루스증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그것이 2015년에는, 22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작은 괴물들의 99.999%를 없에버린 겁니다.

그리고 조만간 인류가 박멸에 성공한 최초의 기생충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비록 에볼라 때 그랬던 것처럼 언론에 대서특필되지는 않겠지만, 사실 NTD와 관련해서는 꽤 대단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NTD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NTD는 고립된 공동체에 사는, 스스로를 병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인간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500km 이상 떨어져 있고, 도로도 제대로 없는 오지 마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치료약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엄청난 여정을 거쳐야 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경책이 동원되었습니다. NTD를 완전히 쓸어내 버리기 위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의료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의 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10종류의 NTD를 박멸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NTD는 사실 예방이나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모든 위험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을 제공하는 방법으로만 억제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어마어마한 양의 약이 필요하며, 심지어 한번에 여러 종류의 NTD 약을 몇 년 동안 꾸준히 공급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도 인프라가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에서 말입니다. 정부나 건강기구들이 혼자 힘으로 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인류는 약의 산업화된 생산이 어떤 위업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약업계가 나서서 NTD 퇴치에 필수적인 약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10종류의 NTD가 박멸될 때까지 무료 제공을 계속하기로 결의했습니다. 2020년까지 약 180억 달러어치 약이 무료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악품 기부에 해당합니다. 제약회사들은 또한 약들이 실제 필요한 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기사
서기 1014년, 비잔틴 제국 황제 바실리우스 2세는 불가리아 군을 격파하고 15,000명의 포로를 잡았습니다. 그는 포로를 모두 처형하는 대신, 다른 발상을 떠올렸습니다. 적국의 힘을 이후 수십 년간 쇠퇴시키기로 마음먹은 겁니다. 그래서 그는 포로 100명마다 99명의 눈을 멀게 만들고, 한 명은 한쪽 눈만 남겨, 혼자 100명을 인솔해 귀향하게 했습니다. 그들의 고향 사람들이 평생동안 그들을 보살피는 데 힘을 소모하도록 만든 겁니다.

오늘날, 인류는 NTD라는 수퍼 악당들에 의해 그만큼이나 끔찍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일곱 명 중 한 명은 적어도 한 종류 이상의 NTD에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그 수는 유럽 전체의 인구보다도 많습니다. NTD가 초래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착취하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돈을 쓰게 만들고, 공동체를 취약하게 만들며, 사회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이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우리 인류를 사정없이 파괴하려는 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NTD(소외열대질환)은 기생충, 아메바,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 다양한 종류의 기생생물로부터 유래합니다. 이들이 일으키는 증상도 그만큼 다양한데, 하나같이 악몽에나 나올 것처럼 끔찍합니다.
이를테면, 십이지장충은 아기의 뇌와 몸에 전달되어야 할 영양분을 빼앗고, 신체의 발육과 지능의 발달을 방해합니다. 어떤 NTD는 심각한 안구 감염을 발생시키고, 사람을 실명시킵니다.
어떤 기생풍은 환자를 몇 달 동안이나 입원하게 만들고, 장기를 파괴하여, 대개의 경우 환자를 이른 죽음으로 몰아가곤 합니다.

또 다른 어떤 기생충은 얼굴에 끔찍한 흉터를 남겨, 환자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습니다. 외모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게 만들고, 직업을 구하기 어렵게 합니다. 몇몇 NTD는 사람을 굉장히 괴롭게 만듭니다.

끊임없는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끔찍한 통증을 느끼게 합니다. 그중 하나인 드라쿤쿨루스증(症)을 소개하겠습니다. 만약 어쩌다가 이 기생충에 감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대략 1년 정도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다리에 물집이 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생충이 유충을 낳기 위해 피부를 뚫고 나오는데, 이걸 제거하는 방법은 다리에서 천천히 끄집어 내는 것밖에 없습니다.
몇 센티미터씩, 몇 주에 걸쳐서 말이죠. 왜냐면 이미 벌레가 몸 속에 1미터 가까이 길게 자라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끔찍한 기생충들을 전부 불태워 없에버려야 한다는 데 모두들 동의하실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2020년까지 이들 대부분을 박멸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985년에는 세계적으로 350만 건의 드라쿤쿨루스증 환자가 보고되었습니다.
그것이 2015년에는, 22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작은 괴물들의 99.999%를 없에버린 겁니다.

그리고 조만간 인류가 박멸에 성공한 최초의 기생충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비록 에볼라 때 그랬던 것처럼 언론에 대서특필되지는 않겠지만, 사실 NTD와 관련해서는 꽤 대단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NTD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NTD는 고립된 공동체에 사는, 스스로를 병에서 보호하기 어려운 인간을 표적으로 삼습니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 500km 이상 떨어져 있고, 도로도 제대로 없는 오지 마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치료약이 있다 하더라도, 실제 환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엄청난 여정을 거쳐야 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경책이 동원되었습니다. NTD를 완전히 쓸어내 버리기 위해,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초대형 의료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의 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통해 10종류의 NTD를 박멸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NTD는 사실 예방이나 관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중 대부분은 모든 위험 지역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약을 제공하는 방법으로만 억제가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어마어마한 양의 약이 필요하며, 심지어 한번에 여러 종류의 NTD 약을 몇 년 동안 꾸준히 공급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도 인프라가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에서 말입니다. 정부나 건강기구들이 혼자 힘으로 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제 인류는 약의 산업화된 생산이 어떤 위업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약업계가 나서서 NTD 퇴치에 필수적인 약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10종류의 NTD가 박멸될 때까지 무료 제공을 계속하기로 결의했습니다. 2020년까지 약 180억 달러어치 약이 무료로 공급될 예정이며, 이는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악품 기부에 해당합니다. 제약회사들은 또한 약들이 실제 필요한 지역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번역자: KURZGESAGT
영상: kurzgesagt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NWWrDBRB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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